북한,한국군 포섭위해 '적공대학' 운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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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북한이 한국군 장병을 포섭하기 위한 공작요원을 양성하는 '적공 (敵工) 대학' 을 김일성정치대학의 분교로 운영하고, 군 (軍) 총정치국 산하에 적공국을 별도로 둬 판문점 지역에서의 한국군 포섭과 대남 (對南) 심리전 등 대남공작을 총괄케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2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JSA) 을 통해 귀순한 북한군 변용관 상위에 대한 군 수사당국의 조사결과에서 확인됐다.

군 수사당국의 보고서에 따르면 적공대학은 평양시상원읍능송리에 위치해 있으며, 군복무 우수 하사관중 대상자를 선발해 3년6개월간 특별교육을 실시한다.

적공대학 졸업생중 우수한 학생은 상위로 임명돼 적공조 요원으로 활동을 시작하는데 일반 정치대학 졸업자들은 상위보다 아래 계급인 중위로 임명하고 있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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