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폐.간 동시이식 3살 유아 새삶 찾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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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세계에서 최초로 어린이에 대해 심장과 폐 및 간을 동시에 이식하는 수술이 미국에서 성공했다고 담당의사들이 11일 (현지시간) 밝혔다.

플로리다주 데이토나 비치에 거주하는 세살배기 어린이인 브렌던 에드니는 현재 수술후 상태가 매우 좋아 2주 이내에 재활센터로 옮겨질 예정이라고 담당의인 조지 레이에스 박사가 말했다.

이식수술은 지난 8월 21~22일 피츠버그 어린이 병원에서 20시간에 걸쳐 이뤄졌으며 의사들은 에드니가 살아날 것으로 확신될 때까지 수술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

장기 기증자를 찾기 위해 10개월 이상 기다려야 했던 에드니는 지구상에서 1백명밖에 발견되지 않은 선천성 희귀 유전병인 '앨러질 신드롬' 에 걸려 심장과 폐를 연결하는 폐동맥 없이 태어났다.

심장과 폐 및 간을 이식하는 수술은 성인의 경우 86년 세계 최초로 영국에서 실시됐으며 미국에서도 96년 한차례 시술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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