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사립초등교 신입생 미달사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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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99학년도 서울 지역 사립초등학교 신입생 원서접수 마감을 하루 앞둔 11일 서울 시내 39개 사립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대부속.리라.중대부속 초등학교 등 9개 학교를 제외한 30개 학교가 정원에 훨씬 못미치는 지원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감일인 12일이 토요일로 대부분의 학교가 오전에만 원서 접수를 받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 학교들은 결국 대부분 정원을 채우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신입생 모집에서 사상 처음으로 8개교 미달사태를 겪었던 사립초등학교들은 올해 학생 모집에서^입학정원 축소^복수지원 허용^원서접수 기간 이틀 연장 등 자구책을 마련했음에도 미달 사태가 훨씬 악화되자 당황해 하고 있다.

사립 초등학교들이 이같은 대규모 미달사태를 겪고 있는 것은 공립학교가 수업료 부담이 전혀 없는데 비해 비싼 수업료를 내야 하기 때문. 50만원의 등록금과 3개월 평균 45만원의 수업료가 국제통화기금 (IMF) 체제 이후 학부모들에게 큰 부담이 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재희.서익재.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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