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김유택 기아 '견인차' 나산전 74-72 진땀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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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좀 나아졌다 싶으면 본색을 드러내는 '코트의 불량배' 제이슨 윌리포드 (기아) .나산과의 부산 홈경기에서는 결국 퇴장까지 당하는 불명예를 뒤집어썼다.

윌리포드의 퇴장은 지난 11월 28일 대우전에서 난폭한 행동으로 퇴장당한 버나드 블런트 (LG)에 이어 올시즌 두번째. 모친상을 당해 귀국한 클리프 리드에다 윌리포드마저 퇴장당해 텅빈 기아의 골밑을 35세의 노장 김유택이 힘차게 떠받쳤다.

김유택은 윌리포드 없는 마지막 7분을 사력을 다해 버티며 74 - 72, 한골차 승리의 견인차가 됐다.

김유택 (10점.7리바운드) 의 활약에 힘입은 기아는 종료 직전 터진 김성환의 골밑슛에 힘입어 값진 1승을 빼내면서 9승3패를 마크, 다시 삼성과 공동선두에 나섰다.

아킬리 잭슨.워렌 로즈그린을 앞세운 나산이 66 - 65로 리드한 4쿼터 3분. 나산 김현국을 파울로 넘어뜨린 윌리포드가 김현국에게 욕을 하며 때리려고 하자 기형환 심판이 퇴장을 명령했다.

윌리포드는 퇴장명령을 받은 후에도 심판에게 욕을 퍼붓고 수건.휴지를 던지는 등 행패를 부리다 기아 직원들에 의해 끌려갔다.

기아 박인규 감독은 윌리포드 대신 김유택을 기용, 불을 껐다.

기아는 김유택의 눈부신 분전과 결사적인 수비로 종료 2분40초전 71 - 68로 뒤집었다.

김은 자유투로 1점을 더해 72 - 68을 만든 후 나산 잭슨의 골밑슛을 슛블록, 흔들리는 전열을 바로잡았다.

나산은 박세웅의 연속 4득점으로 종료 20초전 72 - 72 동점을 만들었으나 운이 따르지 않았다.

기아의 김유택이 종료 3초전 던진 슛이 림을 맞고 나가자 잭슨이 볼을 살린다는 것이 김성환의 손에 들어가버린 것이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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