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거부 알왈리드왕자 롱텀캐피털 인수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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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사우디아라비아의 억만장자인 알 왈리드 빈 탈랄 왕자가 도산 위기에 빠진 미 헤지펀드인 롱텀 캐피털 매니지먼트 (LTCM)사를 인수하는 문제를 협의중인 것으로 8일 알려졌다.

알왈리드 왕자의 대변인은 "한 투자은행과 LTCM 지분 일부를 인수하는 문제를 협의중" 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은행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 투자은행인 메릴린치, 골드만 삭스, 살로먼 스미스 바니를 비롯한 14개 은행들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막대한 투자 손실로 도산 위기를 맞은 LTCM에 지난 9월 36억2천54백만 달러를 긴급 지원한 바 있다.

이 대변인은 "몇주전 왕자가 LTCM에 대한 투자를 제의 받았다"면서 "지금도 협상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알왈리드 왕자는 현재 자신이 소유한 지주회사 킹덤 홀딩을 통해 시티코프, 애플컴퓨터, 플래닛 헐리우드 및 TWA 등에 큰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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