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아시안게임]한국축구,베트남 4-0대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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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한국축구가 베트남을 4 - 0으로 이겼다.

첫 게임에서 투르크메니스탄에 역전패한 한국은 4일 오후 5시30분 (이하 한국시간) 태국 방콕 나콘사완 구장에서 벌어진 A조 예선 2차전에서 베트남을 꺾고 조 2위로 16강 리그에 진출했다.

한국은 일본.아랍에미리트연합, 그리고 우즈베키스탄과 2조에 편성돼 오는 7일 오후 5시 일본과 첫 경기를 갖게 된다.

2골.1어시스트로 맹활약한 최용수 (상무) 는 폭넓은 움직임과 근성, 찬스를 만들어내고 골을 잡아내는 능력을 보여줘 '아시아 최고의 스트라이커' 임을 다시 입증했다.

이동국 (포항) 대신 투톱으로 기용된 김은중 (대전) 도 찬스를 골로 연결시키는 탁월한 능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약체 베트남을 상대로 보여준 전체적인 플레이는 기대 이하였다.

한국의 미드필더들은 밀집 수비로 나온 베트남을 맞아 중앙 돌파만을 고집했고 템포 조절을 전혀 하지 못했다.

센터링의 정확성이 떨어져 평균신장이 10㎝ 가량 작은 베트남 수비에 번번이 헤딩을 빼앗겼다.

수비진은 습관적인 횡패스나 백패스로 공격 템포를 스스로 늦췄고 몸싸움에서 나뒹구는 것은 체격이 큰 한국선수였다.

베트남 선수들의 거친 플레이와 심판의 어정쩡한 판정이 있긴 했으나 이동국. 최용수. 조세권 (고려대) 등 3명이 경고를 받는 전력 손실도 입었다.

답답한 경기를 하던 한국은 전반 31분 오른쪽 문전을 돌파한 최용수의 패스를 김은중이 넘어지며 오른발 슛, 첫골을 뽑아냈다.

최용수.김은중은 42분 다시 발을 맞춰 골을 만들었다.

박병주 (한성대) 의 패스를 김은중이 뒤로 흘리자 최용수가 가볍게 밀어넣었다.

한국은 후반 21분 최용수가 볼을 뒤로 빼주자 박진섭 (고려대) 이 다시 중앙으로 패스, 윤정환 (부천 SK) 이 벼락같은 슛으로 1골을 추가했고 41분에는 이동국의 패스를 받은 최용수가 오른발 인사이드 슛으로 마무리했다.

방콕 =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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