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축구]25일 안양-울산 결승전 치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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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패기의 정광민 (22.안양 LG) 이냐 관록의 김종건 (29.울산 현대) 이냐. 올시즌 국내 성인축구의 마지막 승자를 가리는 삼보체인지업 FA (축구협회) 컵 결승전 (25일) 은 두 선수의 맞대결로 압축된다.

올시즌 전적으로만 보면 안양이 단연 앞선다.

아디다스컵에서 연장전으로 한번 졌을 뿐 이후 4연승을 거뒀다.

안양의 승리 뒤엔 신세대 스타 정광민이 있었다.

정광민은 울산전에서만 4골.1어시스트를 뽑았고 골을 넣은 세 경기는 모두 이기는 승부사 기질을 발휘했다.

미드필드와 최전방을 오가며 공격을 이끌고 있는 정광민은 23일 지난해 우승팀 전남과의 준결승전에서도 결승골을 성공시켜 신인왕 타이틀도 넘보고 있다.

지난 90년 정규리그 우승 이후 어떤 대회에서도 우승컵을 안아본 적이 없는 안양은 정광민을 앞세워 8년 만의 축배를 꿈꾸고 있다.

한편 득점선두 유상철, 어시스트왕 정정수, 골넣는 골키퍼 김병지 등을 거느리고도 정규리그 챔피언 등극에 실패한 울산은 김종건을 앞세워 FA컵 우승을 노리고 있다.

유상철과 김병지를 대표팀에 보낸 울산으로서는 최전방의 김종건에게 모든 기대를 걸고 있다.

다소 거친 플레이로 수비진을 흔들며 기회만 주어지면 정확한 슛을 날리는 김종건은 김현석.정정수와 호흡을 맞추며 이번 대회 세 경기에서 4골을 기록, 이바노프 (부천 SK) 와 득점 공동선두에 나섰다.

결승전에서 1골만 추가해도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단독 득점왕에 오를 수 있다.

공식 타이틀은 없지만 올시즌 통산 16골로 팀동료 김현석 (17골)에게 1골차로 다가서 있다.

양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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