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한국TV 반덤핑규제 철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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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워싱턴 = 김수길 특파원]미국이 한국산 컬러TV에 대한 반덤핑 규제를 15년만에 완전히 해제했다.

미 상무부는 23일 (현지 시간) 연방 관보를 통해 한국산 컬러TV에 대한 반덤핑 규제를 2000년 1월1일부터 제거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지난 84년 한국산 컬러 TV에 대한 반덤핑 규제를 시작했다.

이후 한국 업체들이 대미 수출을 자제하고 가격을 인하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규제를 풀지 않았다.

미 상무부는 5년마다 반덤핑 규제를 계속할 것인지 여부를 심사하는데 매번 미국의 관련 업체들이 이의를 제기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는 지난 10월에 시작된 재심사 절차에 미국 업체들이 아무도 참여하지 않아 종결결정이 내려졌다.

한국 컬러TV 업체중 삼성은 이미 지난 8월27일 반덤핑 규제 철회조치를 받아 냈기 때문에 이번 미 상무부 결정으로 혜택을 보게 되는 업체는 LG전자와 대우전자 등이다.

반덩핑 규제가 풀리면 컬러 TV는 물론 고화질 TV.프로젝션 TV 등 부가가치가 높은 신제품의 대미 수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40개 주요 도시에서는 이달부터 디지털 TV 방송이 개시됐는데 이와 관련한 고화질 TV 수요가 앞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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