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청소년 많은 축구장 담배광고판 설치 재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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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대한축구협회가 담배인삼공사와 4년간 15억원에 공식후원사 계약을 맺었다고 한다.

따라서 앞으로 경기장 안에는 담배광고판이 설치될 것이다.

미국은 어떤 운동경기에도 담배회사가 후원자가 될 수 없도록 법으로 정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탄성과 시름이 교차하는 경기장 안에서 청소년들이 담배광고를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할까. 혹시 '내가 사랑하는 축구를 후원하는' 담배회사에 대해 '고맙다' 는 생각을 하게 되진 않을까. 20세 이전의 미숙한 신체발달 상황에서의 조기흡연 해악은 이미 알고 있는 바다.

대한축구협회는 돈만 준다고 도장을 덥석 찍을 것이 아니라 청소년의 건강과 국가의 내일을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한다.

또 담배인삼공사는 경기장 광고를 철회하고 청소년 금연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길 바란다.

박사선 <서울은평구갈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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