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내몸에 맞는 대입전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8일 실시됨에 따라 본격적인 99학년도 대입이 1백여일간의 대장정에 진입했다.

올해 대입의 특징은 수능 영향력이 다소 높아진 가운데 수능 중심의 특차모집 인원이 크게 늘었고, 고교장추천제.특기자 등 특별전형 모집인원도 많아지는 등 신입생 선발방식이 다양해졌다는 점이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예상 수능성적과 대학별 대입요강에 맞춘 대입전략이 필요하다.

수능 성적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수험생은 특차를 겨냥할 만하다.

일반 수험생은 네차례 복수지원 (가~라 군) 이 가능한 정시모집에 대비해야 한다.

정시모집에서는 수능 외에 학교생활기록부.논술.면접 등 다른 전형자료가 상당히 중요한데다 전형방법이 대학마다 다양하므로 대학별 모집요강을 꼼꼼히 분석하는 것도 중요한 입시전략이다.

◇ 특차모집 = 전체 1백84개 대학중 서울대가 올해 처음 특차모집을 시행하는 등 지난해보다 26곳 많은 1백38곳이 전체 모집인원의 30.1%인 11만2천여명을 선발한다.

포항공대 등 59곳은 수능만으로 선발한다.

서울대 (12월 11~14일).제주대 (12월 14~15일) 등 일부 대학이 수능성적 발표일 (12월 18일) 이전에 특차모집 원서접수를 마감하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 논술 = 99학년도 입시에서는 서울대.연세대.고려대.서강대 등 31개 대학에서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서울대는 논술 반영비율을 인문.사회계의 경우 4%, 자연계열은 2%로 정해 지난해 (인문.사회 8%) 보다 비중을 낮췄다.

연세대 (4.14%).서강대 (인문계만 3.75%).성균관대 (인문계만 3%) 는 다단계 전형을 실시하면서 최종단계에 논술점수를 반영키로 한 것이 특색이다.

논술유형은 ▶서울대.고려대.한양대 등 11곳이 통합교과형 ▶서강대.성균관대.경희대 등 11곳이 일반논술형이며 연세대는 추후 발표키로 했다.

◇ 면접.구술고사 = 고려대.성균관대는 인문.자연계의 경우 면접을 실시하지 않으며 연세대.경희대가 지난해보다 비중을 낮췄으나 대학의 자율성이 강조되면서 면접 역시 합격.불합격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서울대.연세대의 경우 반영비율은 각각 1% (지난해와 동일) 와 1.18% (지난해 10%) 이며 면접 기준 등은 미정. 한양대는 봉사활동에 대한 태도.지원동기, 경희대는 인사.언어.자세 등 예절, 이화여대는 전공분야 기초지식 등을 중시한다.

오대영.강홍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