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시장 112개 점포 불타…수십억 피해 1명 사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12일 0시55분쯤 서울종로구예지동 광장시장내 장안주단 빌딩 1층에서 불이 나 6개 상가건물의 포목점과 옷가게 등 1백12개 점포를 태워 수십억원 (소방서 추산 11억원) 의 재산피해를 내고 5시간여만에 꺼졌다.

이 불로 야간 근무중이던 시장 경비원 嚴종섭 (60.서울강북구미아2동) 씨가 불에 타 숨지고 진화작업을 벌이던 소방관 3명이 부상했다.

또 점포에 있던 의류.침구류 등이 타면서 발생한 유독성 가스가 주변 수백m까지 퍼져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을 벌였으며 마무리 진화작업이 출근시간까지 계속돼 청계천과 종로 일대의 교통이 큰 혼잡을 빚었다.

불이 나자 소방차 1백11대와 소방관.경찰 등 5백60여명이 출동, 진화작업을 벌였으나 불이 인근 목조건물로 삽시간에 번진데다 좁은 통로에 상품이 가득 쌓여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은 화인을 누전으로 보고 있으나 "전원을 차단하고 퇴근했다" 는 상가 경비원의 말에 따라 방화나 실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중이다.

최재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