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유성구,직원투표로 퇴출대상자 선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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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대전유성구 (구청장 宋錫贊) 는 이달초 직원들의 투표로 퇴출대상자로 선정, 5일자로 대기발령했다.

퇴출대상자들을 직원투표로 선정한 것은 드문 일이다.

구청측은 이달초 7급이하 전 직원 5백여명의 투표를 통해 '가장 함께 일하고 싶지 않은 사람' 을 써내도록 한 뒤 가장 표수가 많은 6급이상 간부 7명을 퇴출대상으로 선정했다.

나머지 7급 이하 공무원중 퇴출대상 10명은 소속 과장.담당 (舊계장) 의 재량에 따라 포함됐다.

이에 대해 당사자들은 "개인의 업무수행 능력과 무관한 인기투표식으로 대기발령자를 결정하는 구청측의 처사는 납득할 수 없다" 며 반발하고 있다.

구청관계자는 "퇴출자들의 사회적응 기간을 주기 위해 퇴출자 선정을 미루고 있는 다른 지자체와 달리 대상자를 미리 선정했다" 며 "퇴출대상자를 선정할 마땅한 방법이 없어 직원투표 방식을 채택했다" 고 말했다.

대전 =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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