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서남부권 환경친화적 주거단지로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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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대전시내에서 마지막 남은 대규모 개발예정지인 서남부권 (서.유성구 일대 14개동 4백72만평) 이 자족 (自足) 기능을 살린 환경친화적 주거단지로 개발된다.

대전시는 3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서남부생활권 상세계획을 확정했다.

시는 내년부터 2010년까지 3단계로 나눠 총 27만명 수용규모의 신시가지로 조성하기로 했다.

서남부생활권은 둔산신시가지 등 주거기능 위주의 기존 신시가지와 달리 주민들이 지역내에서 직장.쇼핑 등 각종 생활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이를 위해 충남방적 부근 1만9백여평엔 시외.고속버스 종합터미널이 들어선다.

또 환경친화적 개발방침에 따라 주거단지와 갑천 천변공원 사이에 동.식물 연결통로인 생태다리 (에코브리지)가 만들어지고, 진잠.화산천 등 3개 하천에 저수용 보 (洑) 3개및 지하댐도 건설된다.

특히 공원녹지 비율이 26.3%로 둔산신시가지 (16.0%) 는 물론 일산.분당등 기존 신도시들보다도 훨씬 높다.

스카이라인을 살리기 위해 아파트 층수는 지형여건을 감안, 지역별로 차등화된다.

아파트의 용적률도 1백60~1백80% (둔산신시가지는 2백10~2백30%) 로 하향 조정되고, 지상공간 활용율을 높이기 위해 전체 주차장의 50%이상이 지하에 설치된다.

교통계획을 보면 충남방적옆~유성 충남도농촌진흥원옆 사이 6.2㎞엔 왕복 14차선 (70m) 의 주간선도로가 신설된다.

특히 기존 지하철보다 소음이 적고 건설비가 적게 드는 신교통시스템 (모노레일) 이 대전시내에선 처음으로 도입된다.

총면적 2백60만평인 둔산신시가지가 현재 상주인구 24만여명으로 주민 1인당 평균 점유면적이 10.8평인 반면 서남부생활권은 17.5평으로 둔산보다 약 두배정도 넓다.

대전 =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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