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진정승씨,골수기증 네살바기 살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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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 골수기증을 할 겁니다. "

구로구청 하수과 9급 공무원이 골수를 기증해 네살배기 여아 (女兒) 의 꺼져가는 생명을 구해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구로2빗물펌프장에서 전기원으로 12년째 근무하고 있는 진정승 (陳正昇.30) 씨. 陳씨는 지난 3월 두달마다 헌혈을 위해 들르던 신도림동 헌혈의 집에서 환자들을 위해 골수 기증권유를 받고 그 자리에서 동의서를 썼다.

그리고 지난 9월 한국골수은행협회 (752 - 6961~2) 로부터 '백혈병으로 투병중인 여아에게 골수이식이 필요하다' 는 연락을 받았다.

이 어린이에게 맞는 골수를 이식해 줄 수 있는 사람은 2만명중 한명이라는 붙임과 함께. 陳씨는 다섯살짜리 아들과 두살배기 딸을 떠올리고는 지체없이 수술을 약속, 직장에 연차휴가 (3일) 를 내고 지난달 1일 무사히 수술을 마쳤다.

골수를 이식받은 여아는 현재 빠른 속도로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한편 陳씨는 6년 전부터 32차례나 헌혈한 공로로 오는 14일 대학적십자사로부터 다 (多) 헌혈 은상을 받는다.

성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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