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시인 박노해씨 노동부서 19일 특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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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노동운동가 출신 시인으로 지난 광복절 특사로 석방된 박노해 (41) 씨가 오는 19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노동부 전체 공무원들을 상대로 특강한다.

노동부가 朴씨를 연사로 초빙한 것은 한때 사회주의 혁명을 주창했던 비판적 노동이론가로부터 노동행정의 현주소를 살펴보자는 뜻에서 이기호 (李起浩) 장관이 아이디어를 낸 것.

朴씨는 처음 "출소후 그리운 사람들을 만나느라 일정이 빠듯하다" 는 이유로 고사하다 노동부의 거듭된 설득에 "공무원 상대 강연이 대외적으로 한국사회의 변화 징표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판단된다" 며 강연 요청에 응했다.

朴씨는 강연 주제로 노동문제보다 실업사태와 사람의 문제 등 국민과 인간이 공유할 수 있는 얘기를 통해 책임.연대.나눔을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는 뜻도 전해왔다.

한편 '박노해 다큐멘터리' 를 제작중인 일본 NHK는 이번 강연 전부를 촬영키로 했으며, 추후 영국 BBC를 통해서도 박노해 스토리를 전세계에 방영할 예정이다.

신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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