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또 사찰거부…미국,군사적 응징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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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미국은 유엔 무기사찰단에 대한 협력을 또다시 거부한 이라크에 대해 군사적 응징을 포함한 모든 대안을 검토중이라고 미 행정부 관계자들이 1일 밝혔다.

미 국가안보회의 (NSC) 의 데이비드 리비 대변인은 "우리는 이라크의 이번 행동을 국제사회에 대한 심각한 위협으로 간주한다" 고 말했다.

클린턴 행정부는 긴급 안보회의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했으며, 한.일.홍콩 등 아시아 3국 순방에 나선 윌리엄 코언 국방장관도 이날 남은 일정을 취소하고 워싱턴으로 귀환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31일 이라크 정부는 이라크내 대량 살상무기 해체를 위해 유엔 무기사찰단과 모든 협력관계를 중단키로 결정하고 이를 유엔측에 통보했다.

이라크는 유엔이 경제제재 해제 등 이라크에 대한 정책을 수정할 때까지 협력중단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라크는 지난 8월 5일 무기사찰단과의 협력 중단을 선언하면서 이미 사찰받은 장소에 대한 감시만 허용했었으나 이날 결정으로 모든 시설과 감시 장소에 사찰단원들의 출입을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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