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칵테일]소렌스탐 생떼에 골퍼들 '기가막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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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우리 남편도 골프 잘해요. " 애니카 소렌스탐 (스웨덴) 의 엉뚱한 생떼에 미국 골프계가 속을 썩게 됐다.

12월에 벌어지는 남녀 프로골퍼들간의 혼성 팀 매치인 제이시 앤드 페니 골프대회에 남자프로 대신 자신의 남편과 출전하겠다고 우긴 것이다.

소렌스탐은 캘러웨이사 이사인 남편 데이비드 에스치의 실력이 프로골퍼 못지않으며 또 그의 뒤에는 자신이 있어 전력에 하자가 없다고 주장했다.

소렌스탐은 이와 함께 "우리 부부의 사랑을 시험할 수 있는 더없는 기회" 라는 개인적 소망까지 숨김없이 털어놓았다.

이같은 요구에 남녀 프로 골퍼들은 대부분 기가 막히다는 반응. 도티 페퍼는 "그녀가 남녀 프로골프대회와 부부골프대회를 잘 구별 못하는 모양" 이라고 빈정댔다.

그러나 소렌스탐 역시 남편 아니면 출전을 않겠다고 우기고 있는 상태다.

반듯한 용모에 깔끔한 골프 실력에도 불구하고 때때로 사리판단을 잘못하는 듯한 그녀 특유의 '고집증세' 를 이미 경험해 본 미국골프 관계자들은 이번에는 또 어떤 방법으로 그녀를 달래야 하나에 적지 않게 곤혹스러운 표정이다.

왕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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