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한·일전이든 결과가 중요” “잔치적 요소는 빼고 진검승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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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올스타전은 긴장이 풀어진다. 하지만 이번엔 한·일전이라 오히려 긴장도가 높아졌다.”(차범근 감독)

“복수까지는 아니지만 올해 올스타전은 승자로서 이름을 남기지 않으면 안 된다”(올리베이라 감독)

한·일 양국 축구리그의 친선과 흥행을 위해 지난해부터 개최된 한·일 프로축구 올스타전 ‘조모컵’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지난해 안방에서 K-리그 올스타팀에 1-3으로 져 체면을 구긴 J-리그팀은 올해 ‘필승 DVD’까지 제작하며 열을 올렸다. J-리그팀을 이끄는 오스왈도 올리베이라(가시마 앤틀러스) 감독은 가시마 스카우트들에게 특별 지시해 한국 선수 18명의 특징이 담긴 DVD를 만들어 팀 미팅 때 활용했다. 7일 일본의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호치는 “‘정말 진지하지 않으면 안 된다. 우리 팀 선수들은 브라질·한국·일본 등 국적이 다르지만 지금 국적은 모두 J-리그’라고 강조하는 소리가 미팅실 밖까지 들렸다”고 보도했다.

이에 맞서는 K-리그 팀도 진지하긴 마찬가지다. K-리그팀을 이끌고 사흘간 합숙훈련을 지휘한 차범근 감독은 “한·일전은 어떤 경기든 결과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한국에서 경기가 열리는 만큼 이기고 싶고, 골도 많이 넣었으면 좋겠다. 선수들도 우리끼리 하는 올스타전 때와는 분위기가 다르다”며 각오를 다졌다. 제2회 조모컵은 8일 오후 7시 인천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며, SBS가 생중계한다.

온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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