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체제 전복혐의 조사받아”김진경 총장 밝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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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북한 당국에 의해 지난달 19일부터 억류됐다 24일 풀려난 김진경 (金鎭慶) 연변과학기술대 총장은 26일 "평양에서 관계기관으로부터 북한체제 전복 혐의와 관련해 조사를 받았다" 고 밝혔다.

중국 옌볜 (延邊)에 머무르고 있는 金총장은 언론사에 보낸 서한에서 북한측으로부터 ▶자유주의 이념을 북한 지도부에 파급시키려 했고 ▶중국의 개혁 개방을 북한 당국에 받아들이도록 시도했으며 ▶대북지원 과정에서 북한에 기독교를 전파하려 했다는 혐의에 대해 조사받았다고 말했다.

金총장은 그러나 숙청된 김정우 북한 대외경제추진위원장과의 관련설은 사실무근이며 앞으로 나진.선봉내 과학기술대 설립이나 치과병원 건립 사업 등은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金총장은 이번 주말 한국을 방문해 북한체류 기간중의 문제에 대해 상세히 설명할 기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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