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버스 9개 업체 부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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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서울시내 87개 버스업체중 유진운수.영동교통 등 9개 업체가 경영난으로 부도가 났으며 이들 업체의 부채 총액이 8백20여억원에 임금체불도 1백6억여원이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8개 시내버스 노선에는 버스가 다니지 않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3일 국회 건교위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김홍일 (金弘一.국민회의) 의원은 "버스업체의 영세성으로 부도업체가 속출하고 운행이 중단되는 경우가 많아 시민불편이 크다" 며 "문제해결을 위해 버스업계의 구조조정이 시급하다" 고 지적했다.

시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8월 부도가 난 상마운수의 경우 부채 2백6억여원에 체불임금이 27억원이나 됐으며 신진운수는 부채 93억여원에 체불임금은 15억여원에 달했다.

버스업체의 경영난에 따라 현재 서울시내에서 도시형 ▶137 - 1 (장지~잠원동) ▶104 - 1 (산본리~서울대입구) ▶555 (망우동~고속터미널) ▶63 - 2 (장지~압구정동) ▶27 (수유동~동대문운동장) 번과 좌석버스 ▶37 (장지동~광화문) ▶567 (망우~사당동) ▶960 (상계동~강남역) 번이 운행되지 않고 있다.

한편 金의원은 시내버스 운전자의 23%인 4천15명이 운전경력 3년이하 인데다 특히 1천4백95명은 1년이하의 초보운전자여서 시민안전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문경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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