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셔츠 컬러시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19일오후 롯데백화점 부산점 남성셔츠 매장. 갈색.베이지색.감색.회색 등 화려한 색상의 셔츠들이 매장을 온통 뒤덮고 있다.

마치 가을 단풍산을 찾은 듯한 느낌이다.

흰색 셔츠는 어쩌다 눈에 띈다.

이 백화점에는 셔츠 브랜드 19개가 입점해 있다.

이들 중 4곳 만이 흰색 셔츠를 전시해 놓고 있다.

남성셔츠의 대명사였던 흰색 셔츠가 한물 가고, 연예인이나 입는 것으로 여겨졌던 컬러 셔츠 시대가 부산에도 열리고 있는 것이다.

이 백화점 남성셔츠 '타이' 직원 송영혜 (宋英惠.22.여) 씨는 "셔츠 10개를 팔면 2개 정도 만이 흰색" 이라고 말했다.

宋씨는 "부부끼리 쇼핑오면 부인 쪽에서 더 컬러 셔츠를 권한다" 며 "흰색 셔츠는 공무원이나 일부 나이든 사람들이 찾는다" 고 했다.

그녀는 "흰색 셔츠를 선물 받아도 컬러 셔츠로 바꿔가고 있다" 고 말했다.

자연 의류 회사들도 흰색 셔츠는 20~30% 정도만 만들고 있다.

파크랜드의 디자이너 한은정 (韓銀貞.31.여) 씨는 "요즘 회색.베이지색이 가장 유행이고 색상도 더욱 짙어졌다.

이제는 푸른 색이 기본이다" 고 말했다.

韓씨는 "지난해 봄부터 컬러 셔츠가 서서히 눈길을 끌기 시작하다 요즘 절정에 이르렀다" 고 말했다.

부산〓정용백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