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국 자동차 협상 타결 임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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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한.미 자동차 협상이 타결될 전망이다.

19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한.미 양국 대표단은 미국의 슈퍼 301조 제재유보시한 (19일.현지시간) 이전에 협상을 원만하게 매듭짓기로 하고 일요인인 18일에도 오전 5시까지 절충을 계속했다.

세계경제가 불안한 상황에서 양국의 통상마찰이 파국으로 치닫게 할 수 없다는 데 한.미 양측이 인식을 같이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수입자동차 관세인하는 제도적 개선을 위해 계속 노력하되 2천㏄ 이상의 대형 자동차에 대한 세율은 미측의 요구대로 단일화해주는 방안에 거의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승용차 저당권 제도 도입과 자가인증제도 인정 등은 이미 대체로 합의했고 앞으로 자동차관련 현안을 계속 협의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하기로 의견일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이르면 20일 오후 협상타결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통상부 고위관계자는 "한.미 양국 모두 이 시점에서 심각한 통상마찰이 발생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 이라고 전하고 "필요할 경우 구체적인 문안작성을 위해 협상을 하루나 이틀 연장할 수 있다" 고 말했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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