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음란물 차단 국산SW 잇단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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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인터넷을 '정보의 바다' 라고 하지만 그것도 인터넷을 잘 이용할 때나 적용되는 말이다.

인터넷의 최대 부작용은 음란물. 특히 부모들은 자녀에게 인터넷 활용을 강조하면서도 인터넷을 통해 공부방까지 파고 드는 음란물에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이런 걱정을 덜기 위해 주요 국내외 소프트웨어업체들은 인터넷 음란물 차단 프로그램을 개발, 공급하고 있어 눈 여겨볼 만하다.

이들 소프트웨어는 모든 음란물 사이트를 차단하지는 못하지만 어느 정도 네티즌들을 보호해줄 수 있다.

한국전산원 (0331 - 260 - 2412) 이 개발, 무료로 배포하고 있는 'NCApatrol' 은 한글윈도95가 설치된 개인용 컴퓨터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 소프트웨어는 음란물 등 불건전 정보를 제공하는 인터넷 사이트의 주소와 단어목록을 PC에 저장해 놓으면 이용자가 접속을 시도할 경우 자동으로 접속을 차단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한국전산원 홈페이지 (http://www.nca.or.kr)에서 내려 받기 (다운로드) 하면 된다.

'예스체커' 는 한국컴퓨터생활연구소 (02 - 325 - 8559)가 개발, 보급에 나선 음란물 차단 프로그램. 인터넷 상의 음란물 접속을 막아주는게 아니라 하드디스크에 저장돼있는 음란이미지를 체크, 차단하는 소프트웨어다.

예스체커는 이 연구소의 어기준 (魚起準) 소장이 펴낸 '컴퓨터 음란물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라는 책의 부록으로 제공된다.

개별 PC용이 아닌 네트워크 전체를 대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도 나와있다.

플러스기술 (02 - 3436 - 8546) 이 개발한 'NetArgus' 는 네트워크 단위로 설치되는 음란물 차단 소프트웨어로 근거리통신망 (LAN)에 연결된 모든 컴퓨터에 적용된다.

미리 지정해놓은 특정 사이트에 접속이 되지 않게 하는 방식. 학교나 도서관의 인터넷 관리자용으로 적합하다. 가격 74만8천원.

이밖에 마치 유모처럼 인터넷 사용자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는 프로그램인 'NetNanny' (http://www.netnanny.com).서프워치 (Surf Watch) (http://www.surfwatch.com) 도 널리 알려진 음란물 차단 프로그램.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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