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 0.25P 또 인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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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 = 김수길 특파원]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FRB) 는 15일 단기금리인 연방기금 금리와 재할인율을 각각 0.25%포인트 전격 인하했다.

FRB는 이날 미 금융시장의 신용경색과 경기둔화세 등을 반영, 은행간 하루짜리 콜금리의 기준이 되는 연방기금 금리를 5.25%에서 5%로, 재할인율은 5%에서 4.75%로 각각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전격적인 금리인하 발표에 자극받아 이날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지수는 330.58포인트 (4.2%) 폭등한 8, 299.36을 기록했다.

뉴욕증시 폭등세는 아시아.유럽 증시에도 영향을 미쳐 16일 홍콩.싱가포르.태국 증시를 4~7%, 영국.프랑스 증시를 2~3% 밀어올렸다.

국내증시도 종합주가지수가 5.27포인트 오른 374.01을 기록했으며, 시중금리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이번 금리인하 조치로 미국 내수경기가 좋아지면 한국 등 아시아.유럽 국가들의 수출전망이 밝아지며, 신뢰를 회복하는 신흥시장으로의 달러자금 유입도 점차 가시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FRB는 지난달 29일에도 연방기금 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했었다.

재할인율 인하는 지난 96년 1월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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