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수방대책]기존대책 보강수준 아쉬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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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서울시가 발표한 수방종합대책은 그동안 시가 추진해오던 수방대책에 일부만 보완했다는 지적을 받고있다.

시는 지난 8월 물난리 이후 2개월 동안 대학교수.전문가들과 함께 대책마련에 나섰으나 기존정책과 크게 차별화되는 내용이 없기 때문이다.

우선 도시계획 차원의 근원대책이 마련되지 못한 점이 눈에 띈다.

대규모 아파트 건설 등 도시개발로 인한 유수율 증가 등을 고려하지 않았고 공원.학교의 저류조 활용계획도 없다.

또 중랑천변의 경우 하천보다 고지대여서 빗물펌프장을 설치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번복, 빗물펌프장을 5개씩이나 증설키로 한 것도 자칫 예산만 낭비하는 결과를 빚을 수 있다는 우려를 사고 있다.

이밖에 시는 당초 3개년 수방종합대책을 마련하려 했으나 예산문제에 걸려 이를 5개년계획으로 늦춰 '시민안전' 을 외면하지 않았느냐는 아쉬움도 있다.

문경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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