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10만원 넘는 상품권 나온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내년 1월부터 10만원이 넘는 고액 (高額) 상품권이 등장한다.

또 백화점이나 구두회사.정유회사가 직접 창구에서 액면보다 싼 가격에 상품권을 팔 수 있게 된다.

재정경제부는 규제완화 차원에서 상품권법을 이같이 고쳐 내년 1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재경부 관계자는 "상품권이 뇌물수단으로 악용될 소지가 있어 아예 한도를 없애기는 어렵다" 며 "그 대신 현행 10만원인 1장당 발행한도를 대폭 늘리는 방안을 검토중" 이라고 말했다.

또 내년부터 상품권 발행업체가 직접 할인판매를 할 수 있도록 양성화하기로 했다.

예컨대 10만원짜리 상품권을 9만원에 파는 식이다.

이에 따라 백화점.구두회사.정유회사 등이 자율적으로 판단해 단골.대량구매 고객에게 상품권을 액면가보다 싸게 파는 일이 성행할 전망이다.

지금은 사채시장을 거쳐 길거리 등에서 음성적으로 할인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고현곤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