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호 방류'딜레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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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시화호 방류에 따른 오염피해가 배수갑문 인근 연안 3㎞까지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해양연구소는 7일 ▶화학적산소요구량 (COD).염분농도 ▶미국 상업 인공위성 랜드샛으로 분석한 오염물질의 확산범위 ▶플랑크톤.어류.갯벌생물 분포 등을 바탕으로 시화호 방류수의 영향범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밝혔다.

특히 시화호 갑문인근 해역과 영향을 받지 않는 해역 사이에는 어종차이가 뚜렷이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으며 어민피해보상과 관련된 치어.성어 등 어자원 분포조사는 이번 조사와는 별도로 내년 4월께 완료될 예정이다.

96년 시작된 시화호 시험방류는 간조때 시화호 물을 방류하고 만조때는 바닷물을 끌어들여 희석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돼 초기엔 한번에 2백50만t씩, 지난해 12월부터는 5백만t씩, 지난 2월부터는 1천만t씩으로 방류량을 늘려왔다.

이에 따라 시화호 수질은 지난해 연평균 COD 17.4에서 올들어 지난 8월까지는 평균 8.4으로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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