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마지막날인 6일 극심한 교통체증 보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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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추석연휴 마지막날인 6일 전국의 고속도로와 국도는 귀성때와 달리 귀경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하루종일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었다.

연휴기간중 수도권을 빠져나간 97만7천여대의 차량중 이날 하룻동안 귀경길에 오른 차량은 30만6천여대로 이날 새벽부터 시작된 정체는 7일 새벽까지 이어졌다.

가장 정체가 심했던 곳은 호남고속도로 상행선으로 호남터널 부근부터 속도가 떨어지기 시작, 전주인터체인지~회덕분기점 80㎞ 구간에서 시속 10㎞ 미만의 거북이 운행이 계속됐다.

또 경부고속도로 대전~천안 67㎞ 구간, 영동고속도로 문막~섬강교 9㎞, 둔내영업소 부근 4㎞, 소사~새말 9㎞ 구간, 중부고속도로 증평~일죽 40㎞ 구간 등에서도 차량들이 거의 꼼짝도 못한 채 밤늦게까지 거대한 주차장을 이뤘다.

이로 인해 승용차의 경우 대전~서울 구간이 평균 5시간, 광주~서울 12시간30분, 부산~서울 10시간 가량이 각각 소요됐다.

우회국도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공주~천안간 23번 국도와 평택~수원간 1번 국도 등이 시속 20㎞ 미만의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심한 몸살을 앓았다.

한편 3일부터 6일까지 연휴기간중 전국 곳곳의 고속도로와 국도에서 모두 2천4백42건의 교통사고가 발생, 1백7명이 숨지고 2천9백9명이 다쳤다.

항공.철도사고도 잇따라 6일 오전 8시30분쯤 광주발 서울행 새마을호 9778편이 열차고장으로 익산역에서 1시간20분 가량 지체돼 승객 전원에게 환불해 주는 소동이 벌어졌으며 5일 오전 9시쯤엔 광주발 제주행 대한항공 A - 300기 출입문이 파손돼 운항이 중지되기도 했다.

경찰은 연휴기간중 전용차선 위반 2백96건, 오물투기 3백85건, 갓길위반 86건 등 총 8백여건의 교통법규 위반사례를 적발했다.

도로공사에 따르면 IMF체제에 따른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2일부터 5일까지 고향을 찾은 귀성객들의 차량은 8백65만여대로 지난해에 비해 5% 가량 는 것으로 집계됐다.

신중돈.박신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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