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명절에 붐비는 해외여행 이웃 생각해 자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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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추석 명절을 맞아 해외 휴양지로 떠나려는 비행기 예약이 끝났다고 한다.

이같은 현상은 IMF에도 불구하고 추석 연휴기간에 차례와 성묘 등은 뒤로 한 채 해외관광이나 하려는 풍조를 보여주는 것이어서 안타깝다.

서민층은 어려운 가계 사정으로 고향에 가지 못하는 경우도 많은데 일부 부유층이 돈이 많다고 뽐내는 것 같다는 느낌이다.

올해 추석맞이는 특별히 검소하게 보내야 한다.

IMF 한파로 수백만명의 근로자들이 실직해 거리를 떠돌아 다니고 있다.

또한 많은 근로자들은 체불임금으로 살아가기 힘들고 어려운 가정 형편에 우울한 분위기가 아닌가.

내 돈을 내가 쓴다고 하더라도 이러한 분위기를 외면한 채 '조상모시기' 차례조차 제쳐두고 해외로 여행을 떠난다는 건 잘못이다.

추석을 뜻있고 검소하게 가족.친지와 함께 보내기를 권하고 싶다.

강신호 <부산시북구만덕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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