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사 오늘 대화 재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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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쌍용자동차 노사가 직접 대화를 한다. 박영태 법정관리인과 한상균 노조 지부장이 30일 오전 9시에 만나 정리해고 문제와 점거농성 중단 등에 대해 협의한다고 노사 양측이 29일 밝혔다. 노사 대표가 만나 대화하는 것은 지난달 19일 2차 노사대화가 결렬된 지 42일 만이다. 노사 양측은 그동안 수차례에 걸친 물밑 접촉을 통해 구조조정 문제를 둘러싼 이견을 좁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쌍용자동차 부품·협력업체로 구성된 협동회 채권단은 다음 달 5일 법원에 조기 파산을 요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협동회 채권단은 29일 쌍용차 평택공장 인근에 있는 한 협력업체에서 긴급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이달 말까지 평택공장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서울중앙지법에 조건부 파산 요구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협동회에 따르면 이 조건부 파산 요구서엔 쌍용차를 조기에 파산시킨 뒤 매각해 ‘굿 쌍용(가칭)’이라는 새 회사를 만드는 방안이 담길 예정이다. 이에 대해 쌍용차 노조의 이창근 기획부장은 “협동회 제안은 정리해고자의 고용을 유지하고 회사를 살리겠다는 노조의 입장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것”이라고 말했다.

평택=이현택 기자, 김태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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