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고교 3인방 각종 대회서 돌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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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한국오픈 우승자 김대섭 (17.서라벌고) , 슈페리어 오픈 준우승의 김성윤 (16.신성고) , 고교랭킹 1위 정성한 (17.경기고) . 국내 남자골프에 '고교생 선풍' 이 일고 있다.

쟁쟁한 10대 아마추어들이 프로마저 제압하는 맹위를 떨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일 김대섭이 한국오픈 사상 최연소의 나이로 대회 첫 아마추어 우승의 기록을 세웠고 정성한은 최상호에 이어 한국선수중 3위를 기록하는 맹위를 떨쳤다.

또 이달초 벌어진 슈페리어오픈에서 김성윤이 최광수에 이어 2위를 기록, 국내 프로골퍼들에게 충격을 줬다.

이들 신예 골퍼는 기량은 물론 침착한 경기운영까지 10대 답지않게 차분한 면모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 국내외의 프로와 아마추어 무대에서 큰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한국오픈 우승으로 고교생 돌풍의 선봉이 된 김대섭은 1m73㎝.57㎏의 크지 않은 체격이지만 평균 2백40m에 이르는 드라이브샷과 정교한 퍼팅이 돋보이는 선수. 이번 한국오픈에서 프로에서도 통할 수 있는 기량을 과시했다.

경기중 갤러리들이 내는 소음에 당황하지 않고 다시 숨을 고른 후 티샷과 퍼팅을 하는 여유를 보여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달초 송암배 골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김성윤은 중학 시절부터 국내 아마무대를 휩쓸어오던 유망주. 1m77㎝.88㎏의 듬직한 체구에서 뿜어나오는 장타가 주무기인 김은 슈페리어오픈에서 최광수와 치열한 접전을 보여 깊은 인상을 남겼다.

정성한은 지난달 중.고골프선수권 우승과 주니어골프선수권을 잇따라 석권, 국내 고교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선수. 비록 김대섭의 활약에 빛이 바랬지만 한국오픈에서 국내외 프로들에 못지 않은 기량을 보였다.

이들은 올 12월 아시안게임에서도 맹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왕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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