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우즈 38호… 이승엽 제쳤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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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곰의 걸음마가 빨라지고 있다.

OB가 화끈한 홈런포를 앞세워 4강 진입의 기세를 드높였다.

OB는 20일 잠실구장에서 우즈.김민호.김동주가 홈런을 터뜨린데다 선발 이경필이 1안타 무실점으로 완투한데 힘입어 해태를 5 - 0으로 제압, 5위 해태와의 승차를 0.5게임으로 좁혔다.

OB는 최근 8승2패의 높은 승률을 올리며 LG.한화.해태와 함께 3위 경쟁까지 벌일 기세다.

'흑곰' 타이론 우즈는 5회말 해태 선발 오철민을 우월홈런으로 두들겨 시즌 38호 홈런을 기록, 13일 LG전 이후 일주일 만에 홈런을 추가하며 이승엽 (삼성) 을 제치고 홈런부문 단독선두에 나섰다.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며 신인왕 싸움에 뛰어든 김동주는 이날도 홈런과 결승타점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을 뽑아내며 최근 4경기에서 15타수 10안타 8타점의 고감도 타격을 뽐냈다.

김은 8회말 솔로홈런으로 4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선발 이경필은 특유의 체인지업으로 해태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으며 9회까지 1안타로 해태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아 해태전 2경기 연속 완봉승을 올렸다 (시즌 8승째) . 이는 6회초 2사 후 장성호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노히트노런의 대기록을 놓쳤다.

대구경기에서는 정민철이 7년 연속 10승 고지에 오른 한화가 삼성을 8 - 4로 누르고 최근 4연패에서 벗어났다.

정민철은 지난 8월26일 이후 6연승을 올리며 시즌 다섯번째 전구단 상대 승리투수와 92년 데뷔 이후 7년 연속 두 자리 승수를 올리는 기쁨을 함께 맛봤다.

한화는 장종훈이 1회 3점, 3회 2점, 9회 1점 홈런 등 홈런 3발을 터뜨려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쌍방울과 LG가 맞붙은 전주경기에서는 연장 10회 접전 끝에 LG가 11-4로 승리했다.

이태일 기자

◇ 20일 전적

▶잠실

해태 000 000 000│0

O B 100 110 11×│5

승=이경필 (8승9패) 패=오철민 (5승13패) 홈=우즈 (5회1점).김민호① (7회1점).김동주 (8회1점.이상OB)

▶대구

한 화 302 100 011│8

삼 성 100 110 001│4

승=정민철 (10승6패) 패=성준 (1승1패) 홈=장종훈⑮ (1회3점.3회2점.9회1점.한화) 이계성① (4회1점).정경배⑪ (9회1점.이상삼성)

▶전주 <연장10회>

L G 100 020 0107│11

쌍방울 000 202 0000│4

앤더슨 (4승20세7패) 김원형 (12승11세6패) 김재현 (1회1점) 김동수 (8회1점.이상LG) 심성보 (4회1점.6회1점) 김기태 (6회1점.이상 쌍방울)

◇ 19일 전적

▶잠실

해태 100 000 000│1

O B 002 001 00×│3

승=강병규 (5승1세10패) 세=진필중 (7승15세6패) 패=이병석 (1승1세4패) 홈=김동주 (6회1점.OB)

▶전주

L G 100 300 000│4

쌍방울 220 000 02×│6

승=김원형 (12승11세5패) 패=송유석 (3승3세3패) 홈=펠릭스④ (1회1점.LG)

▶대구 <연장10회>

한 화 030 000 001 0│4

삼 성 021 001 000 1│5

승=김진웅 (3승4패) 패=이상목 (9승2세14패) 홈=임수민② (9회1점.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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