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마당]판매.기계조립등 '틈새업종' 찾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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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직장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렵다고 하지만 눈높이만 낮추면 길은 얼마든지 열려 있다.

아직도 구인난을 겪고 있는 이른바 '틈새직종' 을 두드리면 취업이 가능한 것이다.

틈새직종이란 구직자보다 상대적으로 구인 요청이 많은 업종. ▶일반영업원.상품판매원.텔레마케팅 등의 판매영업직^기계조작.조립 등 기능직 ▶고객관리 사무원.안내 사무원 등 사무직 및 주차장 관리원 등이 이에 속한다.

이들 업종은 근무조건에 비해 보수가 상대적으로 낮은 탓에 구직자들로부터 아직 적극적인 호응을 받지 못하고 있다.

노동부에 따르면 올 1~8월 대표적인 14개 틈새직종의 구직 인원은 6만2천8백41명으로 구인 인원 (5만1천28명) 보다 1만여명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들 업종의 취업률은 19.3%에 그쳐 구인난이 가중되고 있는 양상이다.

토목기술자의 경우 구직자수 (4천8백94명)가 구인 인원 (3천3백71명) 을 넘어서긴 했지만 실제 취업한 사람은 1천83명 뿐이었다.

노동부 관계자는 "이들 틈새직종의 취업 알선율이 낮은 이유는 근무조건.대우 등에 대한 구인업체와 구직자간의 인식차이 때문" 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취직대란이라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직장을 구하려는 사람은 이들 틈새직종에 도전해볼 만하다고 조언한다.

때맞춰 서울인력은행은 개원 2주년을 맞아 오는 23~24일 이틀간 서울관악구봉천4동 센추리타워빌딩 인력은행 사무실에서 '틈새직종 취업 한마당' 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14개 틈새직종 50개 업체가 참가해 현장에서 직접 필요한 인력을 뽑을 계획이다.

이들 업종에 취업을 희망하는 사람은 행사기간중 신분증 (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학생증 등) 과 이력서, 반명함판 사진 1장을 지참하고 구직표를 작성해 취업하려는 회사에 당일 제출하면 된다.

참가비는 무료. 한편 노동부는 부산.대구.광주.인천.대전 인력은행 등 주요도시 취업 알선기관의 구인정보를 온라인으로 연결, 틈새직종에 관한 상담과 취업정보 제공을 강화키로 했다.

신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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