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전람회]교원·일반부 대통령상 엄기성·김태완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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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불모지나 다름없던 국내 어류 (魚類) 화석 연구의 길을 텄다는데 보람을 느낍니다. 앞으로는 중생대의 국내 어류와 중국.일본의 어류를 비교, 극동 지역의 담수어류 분포를 밝히는 데 주력할 작정입니다. "

올해 전국과학전람회 교원.일반부문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엄기성 (嚴基成.38.대구고).김태완 (金太完.28.대구청구고) 교사. 지난 4년여동안 경남북 지방을 훑다시피 하며 국내 어류화석의 흔적을 찾아온 이들은 1백여차례에 걸친 야외답사 끝에 경북달성군하빈면동곡리 등지에서 그간 보고되지 않았던 민물고기 화석 8종을 발굴해냈다.

1억2천만년전에 살았던 이들 물고기의 화석은 경남북 일원에 당시 거대한 호수가 형성됐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

"과거 한반도에도 물고기를 포함해 많은 척추동물이 살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화석발굴이 드물어 일반에 이런 사실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지요. 한반도의 지질.고생물사를 바로 쓰는 데 작은 힘이라도 보탤 작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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