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근로자 사이판 송출계획 청신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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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충북도가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추진중인 근로자 사이판 송출 계획이 청신호 (靑信號) 를 보이고 있다.

현지 실사 결과 동일한 조건에서 임금수준이 국내보다 오히려 높다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충북도는 10일 "최근 사이판 취업 근로자들의 임금이 지나치게 낮다는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지난달 26~29일 관계자들을 파견, 현지실사를 마쳤다" 고 밝혔다.

실사 결과 사이판의 한국인 봉제공 임금은 월 25일 근무 (하루8시간, 주 6일) 기준으로 85만6천4백40원 (1달러에 1천3백원 기준) 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일반적인 국내 관행대로 하루에 2시간씩 초과근무를 할 경우 월급이 총 1백11만2백원으로 기숙사비와 식대 (26만원).소득세 (급여의 6%) 를 공제해도 78만3천5백90원이 남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이판은 외국인들의 취업비자에 직종을 명시, 불법취업 적발시엔 강제출국되는 것과 함께 전재산을 몰수토록 돼있어 우려했던 유흥업소 불법취업 등의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관계자는 "현지 봉제업계에서 중국근로자보다 생산성이 높은 한국근로자를 선호함에 따라 10월중순쯤 1차로 40여명을 송출한 뒤 연차적으로 약 1천여명을 송출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청주 =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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