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 외식체인업체 가맹점 모집에 승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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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패스트푸드 외식체인업체들이 점포를 직접 운영해오다가 가맹점 모집으로 돌아서고 있다.

불황으로 매출이 부진해지자 일단 점포수를 늘려 외형을 키우려는 전략에서다.

맥도널드의 경우 그동안 직영점만 고집해왔으나 최근 가맹점 모집을 시작하면서 점포 수를 1백25개로 늘렸다.

역시 직영점 위주로 영업해오던 하디스도 최근 가맹점 개점에 나섰고 직영점.가맹점을 함께 운영해오던 파파이스는 직영점만 하는 KFC를 추월하기 위해 가맹점 확보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

하디스의 경우 지난 7월 대구 동성로에 1호 가맹점을 연 데 이어 이달중 충주 2호점, 서울 3호점을 개점하는 등 올해 안에 7~8개 가맹점을 확보할 계획이다.

파파이스는 가맹점 1백여개를 확보, 매출면에서 라이벌인 KFC와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다.

가맹점 모집은 후발업체들이 공격적인 편. 맥도널드는 업계 1위 이미지 관리를 위해 가맹점 요건에 대한 심사가 까다로운 반면 하디스는 상권을 최대한 보장해주면서 가맹점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하디스 장기룡 (蔣淇龍) 외식사업본부장은 "체인업체들이 자금부담을 피할 수 있는 가맹점 쪽으로 점포전략을 바꾸고 있다" 며 "가맹점 문호가 열리면서 목돈을 가진 퇴직자들의 상담이 잇따르고 있다" 고 말했다.

이종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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