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핫뉴스]폐고혈압 약물치료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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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 폐고혈압 약물치료

그동안 불치병으로 인식되어온 폐고혈압을 약물로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서울중앙병원 호흡기내과 이상도 (李相道) 교수팀은 최근 세계적인 의학전문지 JCI에 폐고혈압의 원인과 약물치료에 관한 연구논문을 게재, 약물로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폐고혈압은 심장에서 폐로 혈액을 공급하는 폐동맥의 압력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질환으로 진단후 6개월~3년사이에 사망하는 불치병. 폐이식만이 유일한 치료법이었다.

그러나 李교수는 폐동맥의 혈관내피세포가 증식해 혈액의 흐름을 방해한다는 사실을 규명, 이를 저지할 수 있는 혈전억제제 등 약물을 투여해 폐동맥을 치료할 수 있음을 밝혀냈다.

◇ 암침투 기관지 자가이식

암이 침투한 기관지를 떼어내고 자신의 정상 기관지를 대신 붙여주는 수술이 성공했다.

영동세브란스병원 호흡기센터 안철민 (安哲民).이두연 (李斗淵) 교수팀은 최근 악성종양의 일종인 낭포성 선양암으로 양쪽 기관지가 거의 막힌 15세 환자에게 기관지 자가이식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발표했다.

기관지 자가이식술이란 암이 좀더 많이 생긴 오른쪽 기관지를 잘라내고 대신 오른쪽 기관지의 남아있는 정상조직을 이용해 왼쪽 기관지와 기도를 연결하는 수술. 李교수팀은 "이번 기관지 자가이식술의 성공으로 기관지의 50%이상 절제가 가능해졌다" 며 "이로써 오른쪽과 왼쪽 기관지를 동시에 침범한 암도 치유할 수 있게 됐다" 고 설명했다.

◇ 심장학 교과서 출간

우리말 심장학교과서가 출간됐다.

삼성서울병원 이원로 (李元魯) 교수는 최근 국내외 58명의 심장학자들과 함께 심장질환의 첨단진단과 치료를 망라한 '임상심장학' 을 펴냈다.

지금까지 국내 의학교과서는 대부분 외국 교과서를 그대로 번역한 형태여서 발생률과 치료성적 등 주요의학통계들이 국내 환자들의 실제 상황을 반영하지 못했었다.

국립수산진흥원이 최근 우리나라 연안에 서식하는 녹조류 7종.갈조류 12종.홍조류 9종 등 28종의 해조류에 대한 입냄새 억제 효과를 시험한 결과 대황.곰피 등 4종이 90% 이상의 입냄새 억제효과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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