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주식투자가 믿었던 우량주 폭락 충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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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미국의 주식투자가들은 다우지수의 사상 두번째 하락폭보다 그동안 주가급락의 방패 역할을 해왔던 첨단기업.은행.유통업체의 주가가 일제히 폭락했다는 점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

지난주 흔들림 없는 강세를 유지했던 아메리칸 온라인 (인터넷 서비스업체) 이 하루 사이 14.9% 폭락해 주당 81.9달러로 밀려났고 AT&T (전화업체) 도 10.2%나 하락했다.

다국적 기업의 간판주자인 코카콜라도 10.5%나 빠졌다.

강력한 내수를 바탕으로 그동안 승승장구했던 유통업체의 경우에도 월마트.시어스 로벅이 각각 9.7%, 6.9% 떨어졌다.

은행주들은 전세계 금융불안에 따른 실적 악화가 예상돼 네이션스 뱅크.시티코프.JP모건 등이 종목별로 4~8%씩 하락했다.

뉴욕 증시와 독립적으로 첨단기술 관련기업의 주식이 주로 거래되는 나스닥 증시도 이날 하루 낙폭으로 사상 최대인 140.43포인트 (8.6%) 나 떨어져 1, 499.25로 주저앉았다.

델 컴퓨터가 15.8%, 야후 (인터넷 검색서비스업체).아마존 (세계 최대 인터넷 서점) 이 각각 16.9%, 20.9%씩 폭락했기 때문이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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