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포동1호 미사일 발사경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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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국방부 한 소식통은 북한 대포동1호 미사일이 발사지점으로부터 1천5백50㎞ 떨어진 일본 동북방 태평양 공해상에 떨어졌다고 1일 확인했다.

사정거리 2천㎞ 안팎인 대포동1호가 이 정도까지 날아갔으니 시험발사는 일단 성공으로 봐야한다는 의미다.

국방부와 주한미군은 RC135 항공정찰기와 레이더추적장치 등의 기록을 토대로 대포동1호가 동해 상공에서 1단계 추진체 (노동1호 몸체) 분리후 2단계 추진체 (스커드C형 몸체) 분리를 거쳐 목표지점에 도달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 때문에 "목표지점에서 5㎞까지 벗어나는 스커드C형미사일 (사정거리 5백㎞) 을 사용한 대포동1호의 정확도는 그리 높지 않을 것" 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스커드C형은 원래부터 핵무기나 화학무기를 탑재토록 만들어져 명중률은 크게 개의할 게 아니라는 것.

한편 영공침범 시비와 관련, 이번 대포동1호의 비행고도는 국제법상 영공으로 간주되는 대기권 (80~1백20㎞ 고도) 이상일 가능성이 크다는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한편 일본 방위청은 대포동 1호 미사일이 지금까지 보도된 2단계가 아닌 3단계일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채병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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