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 레일클리식골프2R]박세리,뼈아픈 드라이브샷 실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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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통한의 드라이브 샷이었다.

박세리 (21.아스트라) 는 30일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 레일 골프코스에서 벌어진 미국여자프로골프 스테이트 팜 레일클래식 2라운드에서 전반 9홀동안 보기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는 환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이때까지 8언더파로 선두와 불과 1타차. 시즌 5승뿐만 아니라 지난달 17일 제이미 파 크로거 클래식 2라운드에서 자신이 세웠던 여자프로 18홀 최소타 기록 (61타) 경신까지 기대해 볼만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런 기대는 10번 홀에서 깨졌다.

박의 티샷이 슬라이스가 나는 바람에 오른쪽으로 크게 휘며 공은 경기지역 밖 (OB) 으로 나가버렸다.

박은 그 자리에서 다시 티샷을 날려야했다.

3타째. 결국 박은 이 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했다.

선두권으로 도약하던 박의 기세가 한순간에 꺾였다.

그리고 다음 11번 홀에서도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거듭했다.

불과 40㎝ 거리에서의 파 퍼팅. 쉽게 들어갈 것 같던 공은 홀컵을 핥으며 돌아나왔다.

두홀에서 3타를 깎아먹으면서 18홀 최소타 기록은 물론 시즌 5승과 거리가 멀어졌다.

결국 2라운드 합계 6언더파 1백38타 (70 - 68) 를 기록한 박은 선두권에 5타 뒤진 공동 23위에 머물렀다.

비키 오드가드.테이미 그린.마사 노스.신디 매커디.미셸 레드먼 (이상 미국) 등 5명이 11언더파 1백33타로 공동 선두에 나섰다.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되던 퍼팅에 어느 정도 자신감을 회복한 박으로서는 예기치 않았던 드라이브샷 실수가 거듭 뼈아팠던 라운드였다.

왕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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