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신세대 스타 이동국-안정환 맞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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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프로축구 현대컵 K리그 선두그룹들이 주말 일합을 겨룬다.

2위 포항 스틸러스와 4위 부산 대우가 맞붙는 29일은 또 한차례 대기록의 날이 될지 기대된다.

대우는 지난 26일 팀 통산 2백승 경쟁에서 간발의 차로 포항에 뒤졌다.

포항의 안마당에 쫓아가 2백승도 달성하고 금자탑을 빼앗긴 분풀이도 할 태세다.

한편 포항의 고정운은 26일 프로축구 사상 최초의 40 - 40클럽 (40골.40어시스트) 달성을 눈앞에 두고 놓쳤다.

마지막 1개의 어시스트를 성공시키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하지만 만원관중을 예감하게 하는 것은 무엇보다 신세대 스타들의 격돌. 인기 선두주자인 이동국 (포항) 과 미남 스트라이커 안정환 (대우) 이 처음으로 대결을 벌인다.

상반기 이동국이 월드컵 대표팀에 소집돼 두 사람은 올시즌 한 번도 맞부딪친 적이 없다.

30일 울산에서는 수원 삼성과 울산 현대가 1, 3위간 힘겨루기를 한다.

용병 대 토종의 골 경쟁. 삼성 김호 감독은 "다른 구단들은 아직 데니스.미하이.샤샤 등 용병들에게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며 자신감을 표출하고 있다.

파죽의 7연승을 거두며 선두를 지키고 있는 삼성은 결과에 따라 프로축구 연승 타이기록은 물론 다음달 2일 전북전에서 신기록 수립까지 기대할 수 있다.

현대 공격의 핵은 한창 골맛을 들이기 시작한 유상철. 유상철은 26일 대전전에서 해트트릭을 성공시키며 6골을 기록, 삼성의 데니스.미하이 (5골) 를 제치고 득점 1위에 올랐다.

여기에 40 - 40클럽 달성을 2어시스트 남겨놓고 고정운에게 추월당한 김현석이 합세한다.

김현석은 대기록 작성을 위해 어시스트에 주력할 것이고 자연 유상철의 득점기회도 많아질 것이다.

양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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