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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존댈리 경기중 알콜중독 발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괴력의 장타자 골퍼' 존 댈리 (32.미국)가 28일 (한국시간) 캐나다에서 벌어진 그레이터 밴쿠버 오픈 첫 라운드에서 경기중 알콜중독증으로 인한 발작증세를 일으켰다.

댈리가 고통스러워하는 장면은 이 대회를 중계하던 현지 TV에 의해 생중계돼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댈리는 이날 15번홀에서 갑자기 '갈지 자' 로 걷다가 그린 주변에 쪼그려 앉았다.

영상 30도의 기온에 햇볕마저 뜨거웠지만 그는 점퍼를 두겹이나 끼어입고도 추운 듯 두팔로 몸을 감싸고 벌벌 떨었다.

눈물과 콧물이 줄줄 흘렀고 물조차 마실 수 없을 만큼 손은 크게 떨렸다.

댈리가 알콜 중독으로 고통받는 장면이 TV카메라에 잡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함께 라운드한 코리 페이빈 (미국) 은 "댈리의 이같은 증세는 처음이 아니다" 고 말하고 "알콜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존경스럽기까지 하다" 고 동정을 표했다.

댈리는 몸이 안정되자 다시 경기에 들어가 이 홀을 파로 막은 후 16번홀에서 버디까지 뽑아내며 3오버파 74타로 라운드를 마쳤다.

왕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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