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도 ‘어닝 서프라이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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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LG화학이 올 2분기에 사상 최대의 이익을 냈다. LG디스플레이도 이익이 흑자로 전환됐고 매출에서 최대의 실적을 올렸다.

LG화학은 16일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2분기에 ▶매출액 3조9209억원(연결 기준) ▶영업이익 6603억원 ▶순이익 4671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6% 늘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36.4%, 31.2% 증가했다.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중국의 경기부양책으로 석유화학제품의 수요가 늘었고, 중동 지역의 석유화학 공장 신설이 지연된 덕을 봤다”고 설명했다. 그는 “3분기에도 2분기와 같은 상황이 지속할 것으로 보여 실적 호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실적은 연결 기준으로 매출 4조8905억원, 영업이익 2176억원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은 3020억원이었다. 매출은 분기 사상 최대로 전년 동기보다 1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86%, 당기순이익은 60% 줄었다. 하지만 1분기에 적자였던 영업이익(-4115억원)과 당기순이익(-2,550억원)은 모두 흑자로 전환됐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은 “LCD 시장 호전을 정확히 예측한 8세대 신규 라인(3월)과 6세대 추가 라인(4월)의 가동으로 출하량이 전 분기보다 33% 증가한 501만㎡를 기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권 사장은 3분기에도 출하량이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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