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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이색 재산'] 김환기 그림, 만화저작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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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그림이나 보석류.트랙터 등 의원들이 신고한 목록에는 이색 재산이 적지 않다.

100억원대의 재산가인 열린우리당 김혁규 의원은 재산총액에 포함되지 않은 배우자 명의의 2캐럿 다이아몬드 반지와 진주목걸이.롤렉스 시계 등 보석류, 김환기.이응로.김흥수 화백의 작품 9점을 소장했다. 같은 당의 김한길 의원도 부인 최명길씨의 3.3캐럿 다이아몬드 반지를 신고했다.

심로악기 대표인 심재엽 의원은 600g(약 162돈)짜리 금괴와 신규 재산공개 의원 중 가장 비싼 6500만원짜리 자동차(1999년식 에쿠스)를 타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로 비싼 자동차 주인은 김한길 의원으로, 자신과 부인이 각각 2002년식 에쿠스 3500cc(5000만원)와 2004년식 체어맨 리무진 3199cc(5754만원)을 신고했다. 승용차는 구매 당시 가격으로 신고하게 돼 있다.

해외에 부동산을 보유한 의원은 열린우리당의 김혁규.민병두 의원이다. 미국에서 사업가로 활동한 김혁규 의원은 뉴욕.뉴저지 일대에 아파트와 사무실.회사창고 등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문화일보 워싱턴 특파원을 지낸 민병두 의원은 메릴랜드주에 집 한채를 갖고 있다.

이 밖에 산부인과 의사 출신인 한나라당 안명옥 의원은 만화가 황미나씨와의 공저 '루나레나의 비밀편지'(청소년 대상 성 교육서)의 저작권, 열린우리당 최규식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예작품 한점을 신고했다.

현대자동차 사장 출신인 열린우리당 이계안 의원은 서울대.연세대.울산대.함평 이씨 종친회 등에 기부하기로 약속한 7억3000만원을 채무로 신고했다. 또 총 재산보다 빚이 더 많다고 신고한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은 자동차 대신 92년식과 2003년식 농업용 트랙터 2대와 승합차 2대를 재산목록에 올렸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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