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포항 첫 통산 2백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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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평일인 26일 벌어진 프로축구 5경기에 8만9천여 관중이 입장해 축구열기를 이어갔다.

이에 보답하듯 포항 스틸러스는 통산 2백승을 올려 프로축구 16년사에 새로운 금자탑을 쌓았다.

포항은 천안에서 벌어진 98현대컵 K리그 원정경기에서 후반 교체 멤버 전경준의 결승골로 천안 일화를 1 - 0으로 꺾었다.

올시즌 12승을 기록한 포항은 프로축구 원년 83년이후 국내 최초로 통산 2백승 (1백47패) 고지에 올라섰다.

그러나 42골 - 39도움으로 40 - 40클럽 (40득점.40도움 이상) 가입에 1도움이 부족한 고정운은 이날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 두고 두차례나 땅을 쳐야 했다.

결승골이 된 전경준의 골은 고정운에 의해 이뤄졌다.

후반21분 벌칙 구역 오른쪽에 있던 고정운이 반대편으로 패스한 볼을 전경준이 지체없이 슛을 날렸으나 일화 GK 김해운의 몸을 맞고 튀었고 재차 시도한 슛이 골네트를 흔들었다.

기록석에서는 잠시 웅성거림이 있었으나 어시스트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경기 감독관의 판정에 따라 고정운은 어시스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두번째는 후반 32분. 오른쪽을 돌파한 고정운은 가운데 이동국에게 결정적인 패스를 해줬다.

그러나 노마크 상태에서 때린 이동국의 슛은 역시 GK 선방에 막혔다.

고정운은 "아쉽긴 하지만 팀이 2백승을 했으니까 만족해야죠" 라며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포항과 함께 통산 2백승을 노리던 부산 대우는 SK와의 홈경기에서 승부차기 끝에 4 - 5로 패해 신기록 달성을 29일로 미뤘다.

. 울산 현대는 캐넌 슈터 유상철이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대전 시티즌에 4 - 0 완승을 거뒀다.

군산에서 벌어진 전북 - 전남 경기에서는 홈팀 전북이 2 - 1로 역전승을 거뒀다.

홈에서 안양 LG를 맞은 수원 삼성은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2 - 1로 승리, 7연승을 질주하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

천안 = 손장환 기자, 양지열.성호준 기자

◇ 26일 전적

▶천안

포항 1 (0 - 0 1 - 0) 0 일화

득=전경준① (후21분.포항)

▶군산

전북 2 (1 - 1 1 - 0) 1 전남

김봉현① (전40분.박성배) 박성배④ (후13분.이상 전북) , 김인완③ (전2분.노상래.전남)

▶수원

삼성 2 (0 - 0 1 - 1 1 연 0) 1 LG

데니스⑤ (후11분) 샤샤③ (연장 후8분. 미하이. 이상 삼성) , 박종인① (후50분. LG)

▶울산

현대 4 (1 - 0 3 - 0) 0 대전

유상철④⑤⑥ (전14분.정정수, 후14분, 후35분) 김현석① (후21분. 정정수. 이상 현대)

▶부산

SK 1 (0 - 0 1 - 1 0 연 0 <승부차기 5 - 4>) 1 대우

이원식① (후7분. 김경범. SK) , 이용하① (후11분. 우성용. 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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