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 실업자 급증…올들어 2배 가까이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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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젊은이들이 급증하고 있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7월 고용동향' 에 따르면 15~29세의 젊은층 실업자가 68만8천명에 이르렀다.

실업자 5명중 2명이 10, 20대인 셈이다.

특히 20대 실업자는 올들어 26만명 증가한 57만6천명이며 실업률이 12.3%에 이른다.

15~19세 연령층 실업자도 11만2천명으로 올들어 두배로 늘었으며 실업률은 24.7%로 집계됐다.

7월 전체 실업자는 1백65만1천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실업률도 7.6%로 31년7개월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올들어 하루에 4천7백여명꼴로 일자리를 잃거나 직장을 구하지 못한 셈이다.

전체 취업자도 1천9백99만명으로 1년전에 비해 6.5% 줄었다.

지난 82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를 기록했다.

일자리는 있지만 여건이 더욱 불안해져 1주일에 18시간미만 일하는 단기 취업자가 50만2천명이나 됐다.

또 조업중단.휴가 등에 따른 일시 휴직자가 올들어 두배로 늘면서 25만9천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주당 평균 취업시간이 48.9시간에 그쳐 6개월만에 다시 40시간대로 줄어들었다.

실직 사유로는 ^불황으로 일거리가 없어서 (60만6천명)가 가장 많고^개인적 이유 (29만명) ^명예.조기퇴직, 정리해고 (23만3천명) ^직장 휴폐업 (17만4천명) 순으로 나타났다.

신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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