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뱀사골에 대피시설·탐방안내소 확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최근 집중호우로 많은 인명피해를 낸 지리산 뱀사골 지역에 대규모 대피시설이 새로 건립되고, 등산객들에게 관광정보를 제공하고 계곡.등산로 등에 대한 안내를 해 줄 탐방안내소가 크게 확충된다.

전북도는 19일 "지리산 뱀사골의 대피시설이 지은지 오래되고 비좁아 등산.야영객들이 이용을 기피하고 이로 인해 대형 인명 사고가 우려돼 증.개축이 시급하다" 고 밝혔다.

전북도는 뱀사골과 연하천 2곳에 5백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4백여평 규모의 대피시설을 건립키로 하고, 사업비 50억원을 지원해 줄 것을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에 건의했다.

지리산 전북지역에는 등산객들을 위한 대피시설로 지난 81년과 85년 건립한 뱀사골 산장과 연하천 산장이 있다.

그러나 수용인원이 1백여명에 불과해 피서객들이 붐비는 여름철에는 이용객들을 제대로 수용하지 못해 왔다.

도는 또 뱀사골 입구에 있는 전적기념관과 탐방안내소도 지상 3층에 연건평 7백90평규모로 확충한 뒤 자연학습 자료나 영상물 등을 설치,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전적기념관 등은 건립된 지 18년이 지난 데다 규모 (1백80평)가 작고 전시물이 빈약해 그동안 관광객들로부터 외면을 받아왔다.

도 관계자는 "올 여름 전국을 강타한 집중호우 피해로 인해 안전사고 예방 시설물에 대한 필요성이 확인됐다" 며 "빠르면 내년 하반기부터는 등산객들이 지리산 대형산장을 이용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전주 = 장대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