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일본무대 첫 선발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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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삼손' 이상훈 (27.주니치 드래건스) 이 일본 프로야구 첫 선발등판에서 완벽투구로 첫 승리를 따냈다.

이는 13일 한신 타이거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위력적인 직구와 낙차 큰 커브를 앞세워 6이닝 동안 2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지난 6월 8일 2군으로 내려간 뒤 두달여만에 1군무대에 복귀한 이는 최고 시속 1백40㎞를 웃도는 빠른 직구 위주의 피칭으로 삼진 6개를 잡아내며 한신 타자들을 압도했다.

1회초 선두 쓰보이를 삼진으로 처리한 이는 2번 가자오카와 3번 이마오카마까지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마운드에서 자신감을 완전히 찾은 이의 피칭은 신들린 듯했다.

이는 2회부터 5회까지 한타자도 진루시키지 않는 삼손의 괴력을 발휘하며 나고야돔을 가득 메운 4만5백여명의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5회까지 퍼펙트 행진을 벌인 이는 6회들어 구위가 떨어지면서 2사후 8번 야마다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하며 노히트 행진을 마감했다.

이는 1번 쓰보이에게 다시 내야안타를 허용하며 2사 1, 3루의 실점위기를 맞았으나 침착한 투구로 대타 와다를 우익수플라이로 처리하며 고비를 넘겼다.

이날 승리로 이는 선발투수로서 합격점을 받은 것과 동시에 센트럴리그 우승의 '히든카드' 임을 입증시켰다.

마운드에서 이의 호투는 타선 폭발의 기폭제로 작용했다.

주니치는 1회말 1번 다쓰나미의 선두타자홈런과 4번 고메스의 중월 솔로홈런으로 2 - 0으로 앞서나간 뒤 6회말 1사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과 연속안타가 터져 대거 7득점, 9 - 0으로 앞서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김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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