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문화인물'에 한성준…최승희의 스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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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우리춤에 오직 단 하나인 대가. ' 38년 한 일간지가 꼽은 이 인물은 월북무용가 최승희 (1911~미상)가 아니라 최승희의 스승 한성준 (韓成俊.1874~1942) 을 가리킨다.

일본 신무용 개척자인 이시이 바쿠 (石井漠) 로터 현대무용의 기본 테크닉을 배운 최승희에게 한성준은 조선의 춤과 민족혼을 불어 넣어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세우도록 했다.

한성준이 문화관광부가 정한 9월의 문화인물로 선정됐다.

9월 2일부터 4일까지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는 '한성준의 달 기념공연' 을 갖고 9월14일에는 관련 학술 세미나도 연다.

02 - 516 - 1540. 2일은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그의 춤 '승무' 와 '학무' '태평무' 등을 만날 수 있는 무대. 벽사무용단의 '큰태평무' 와 김충한.김상덕의 '학무' , 정재만의 '살풀이' 등이 펼쳐진다.

3일은 한영숙 (한성준의 손녀).송범 등 근대춤 2세대 무용가들이 이어온 한성준의 맥을 젊은 춤꾼들의 실력으로 보여준다.

4일은 '새로움을 추구하는 창작 춤꾼들' 이라는 주제의 무대. 9월14일에는 숙명여대 대회의실에서 정재만 (숙명여대 교수) 의 '한성준의 삶과 예술세계' , 노동은 (목원대 교수) 의 '한국 근대 춤역사에서 한성준의 근대성' 이라는 주제발표가 열린다.

한편 문화관광부는 그의 고향인 충남 홍성에 9월27일 조각가 강관욱씨가 승무를 형상화한 춤비 제막식을 갖는다.

안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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