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금융불안여파로 외평채·산금채가격 급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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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한동안 안정됐던 외국환평형기금채권 (외평채) 등 한국 채권값이 국제 투기자본의 홍콩달러화 집중 매도 등에 따른 아시아금융시장 불안으로 다시 크게 떨어지고 있다.

9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지난달말까지 상승세를 보이던 한국채권 가격이 이달 들어 미국 주식시장 및 홍콩 외환시장 불안, 중국 양쯔강 범람에 따른 위안화 평가절하 가능성 등 외부적 요인이 악화됨에 따라 다시 큰 폭의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31일 미국 등 주요 국제금융시장에서 형성된 5년만기 외평채 가산금리는 미국 재무부채권 (TB) 을 기준으로 연 3.95%까지 하락했으나 이달 들어 오르기 시작해 지난 4일에는 4.05%, 국제 투기자본의 홍콩달러화 투매가 드러난 지난 7일에는 4.55%로 불과 5일만에 0.6% 포인트나 올랐다.

만기가 3년 남은 산업은행채권 가산금리도 같은 기간 5.6%에서 6.2%로 0.6%포인트, 만기가 5년 남은 산금채는 5.6%에서 6.3%로 0.7% 포인트나 각각 올랐다.

고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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